헌팅턴 단장, “강정호, 콜업 결정 시기 다가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1 05: 28

강정호(31·피츠버그)가 트리플A 무대로 승격되며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은 부인하지 않았다.
구단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애나폴리스는 강정호가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릴 톨레도(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와의 4연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그간 상위 싱글A 무대에서 활약했던 강정호는 이제 본격적인 MLB 콜업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음주운전사고로 지난해를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지난 5월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뒤 복귀를 향한 단계를 차근차근 거쳐왔다. 최근 상위 싱글A 레벨에서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0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06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컨디션을 뽐냈다. 결국 더블A 레벨을 건너뛰고 트리플A로 직행했다.

헌팅턴 단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인 ‘93.7 FM’에 출연, 강정호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헌팅턴 단장은 “그가 적절한 컨디션 레벨에 올랐는지에 대해 판단할 시간이 왔다. 이 과정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걸릴 것”이라면서 강정호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상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은 “공격은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그는 패스트볼을 쳐냈으며, 변화구도 쳐냈다”면서 강정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3루와 유격수로 뛰며 그의 근처로 온 타구들을 잘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헌팅턴 단장은 종합적으로 “그가 피츠버그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우리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그가 익숙한 레벨로 돌아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최대한 신중할 뜻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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