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프로듀스48', 논란에 답했다 #우익 #로리타 #한일전(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11 16: 21

'프로듀스48'이 한일 합작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휩싸인 각종 논란에 대해 속 시원히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는 Mnet 새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프로듀스48' 연습생 96명과 김용범 CP, 안준영 PD, 이승기, 소유, 이홍기, 치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가 참석했다.
Mnet ‘프로듀스48’은 아키모토 야스시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AKB48’과 Mnet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프로듀스48'은 한일합작 프로젝트이며, 일본 유명 기업인 AKB48의 합류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이 때문에 한일전 오디션 기획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고, 우익 의혹이 있었던 AKB48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논란도 많았다. 여자 아이돌 연습생들의 단체복 때문에 로리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재조명됐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Mnet은 이 자리를 통해 논란에 시원하게 답했다. 일단 한일 합작 기획에 대해 안준영 PD는 "Mnet은 음악으로 하나되자는 슬로건을 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양국이 아닌, 글로벌적인 측면에서 한 꿈을 가진 소녀들이 한데 모여 성장하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한일전으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 양국 연습생의 실력차에 대해 안 PD는 "많은 분들이 한국 친구들이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을 하는데, 문화의 차이다. 한국 친구들은 데뷔하기 전에 기본기가 완성된 상태에서 데뷔를 하고, 일본 친구들은 데뷔한 이후 활동을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스다. '프로듀스48' 첫 방송을 보면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선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일합작 이유에 대해 김용범 CP는 "음악산업을 글로벌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메인스트림이라고 하는 유럽, 미국에서 아시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음악산업 시장 2위가 일본이다. 한국은 K팝으로 전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두나라가 힘을 합쳐서 아시아의 큰 흐름 음악시장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한일합작을 기획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또한 우익논란에 휩싸였던 AKB48 기업에 대해 김 CP는 "이 문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예능 포맷에 불과하지만, 두 연습생의 하나의 합작을 통해 이념을 넘어선 대화의 창구를 만들고, 각 나라가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생긴다면 최대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논란이 되는 부분을 우리가 확인해본 결과, 정치적 이념과 전혀 상관 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대화로 관련된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애정있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한 AKB48 측이 "정치적 이념 전혀 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밝힌 공식입장을 현장에서 전했다.
로리타 논란에 대해 안준영 PD는 "교복이라는 말보다는 제복이라는 말을 쓴다. 어린 친구들이 많고,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학생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걱정하시는 부분 잘 알고 있지만 최대한 배려하고 신경 써서 우려하는 바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CP 또한 "로리타 논란은 매 시즌 동안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단어가 사용되는 것 조차도 충격이다. 남자 친구들도 교복을 입지 않았나. 연습생들이 제복을 입으면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진다. 각자 위치에 맞게 입는 옷이다. 우리의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인 만큼 분량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안 PD는 "분량은 역시 언제나 말씀드렸듯이 간절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꿈'이라는 주제에 대해 집중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승기와 소유 등 MC와 트레이너들도 연습생들의 꿈에 대한 열정에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승기는 이번 시즌에 합류한 것에 대해 "Mnet의 끝없는 러브콜과 '너 밖에 없다'는 칭찬에 넘어갔다. 특히 우리나라 음악 산업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글로벌로 가려는 태동이 일어나는 시기인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은 그 태동에 힘을 가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 현장에 동참하고 싶어 하게 됐다"고 '프로듀스48'의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보아, 장근석 모두 색이 강렬했다. 보아는 가수로서 본인이 이뤄놨던 것들이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 시즌2를 보면서 '내가 과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좀 더 연습생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연기와 가수 활동을 두루 하며 얻은 노하우를 주고 싶다. 서바이벌에 눌려 실력발휘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친구들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대표자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소유는 "저 또한 연습생 기간을 거쳤고, 걸그룹 선배로 여기에 있어서 굉장히 떨리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방송에 대해 궁금증을 보였다. 이홍기는 "이 방송에서 우리가 가르치고 싶은 그 마음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연습생으로 참가하고 싶었다는 장난섞인 말을 했는데, 꿈을 향한 집념과 열정이 눈빛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시청자도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과연 '프로듀스48'이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성공하며 성공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1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