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유망주들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11일 도곡동 KBO 회관에서 코칭스태프와 회의 끝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24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넥센에서는 유격수 김하성과 1루수 박병호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젊은 피 이정후, 최원태, 한현희는 고배를 마셨다.
논란이 거세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올해도 3할2푼1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외야수 자원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올 시즌 타율 3할4리의 박해민에게 밀렸다. 선동렬 감독은 “레프트는 김현수, 라이트는 손아섭이었다. 센터를 고민을 많이 했다. 오른쪽 타자 하나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 해서 이정후가 마지막에 탈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해민도 좌타자라 속시원한 해명은 되지 않는다. 선 감독은 “박해민의 경우는 대수비, 대주자 이런 면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11승, 올 시즌 6승을 올리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가 유력한 최원태도 탈락했다. 선 감독은 우완투수로 이용찬, 임찬규, 정찬헌, 최충연을 뽑았다. 우완정통파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원태의 탈락은 아쉽다는 평이다. 최원태는 최충연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선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로 임기영, 박치국, 박종훈을 선발했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 KIA의 우승에 일조했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5.65로 성적이 썩 좋지 않다. 한현희는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괜찮은 성적을 내고도 태극마크를 다는데 실패했다. “최근 기량이 좋은 선수를 위주로 뽑았다”는 선 감독의 설명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
유망주들이 대거 발탁돼 금메달 획득으로 군문제까지 자연스럽게 해결되길 바랐던 넥센 입장에서 아쉬운 선택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결정 또한 존중돼야 한다. 넥센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리그에서 풀어내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