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4)의 토미존 수술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타니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등판했지만 5회초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강판된 뒤 팔꿈치에 문제가 발견됐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2도 염좌 진단을 받으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선 토미존 수술 가능성을 전망했다.
실제 2008년 이후 오타니와 같은 케이스의 선수 33명 중에서 16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48.5% 확률로 절반에 가깝다. 'ESPN'은 11일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부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수술을 받을 경우 2019시즌까지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인절스 빌리 에플러 단장은 이 같은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의 진단 결과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우리 의사나 의료진 모두 토미존 수술을 권하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로선 토미존 수술은 최악의 경우에 할 선택지다. 오타니는 자가 혈소판(PRP) 및 줄기세포 주사 치료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3주 후 재검진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토미존 수술 가능성은 있지만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처럼 재활로 이겨내는 방법이 최선이다.
지난 2014년 7월 오타니와 같은 부상을 당한 다나카는 토미존 수술을 받지 않고 약 10주 동안 자가 혈소판 치료로 재활했다. 그 후 2017년까지 큰 부상 없이 3년 연속 24경기, 154이닝 이상 꾸준히 던졌다. 에인절스로선 오타니가 다나카처럼 장기 결장이 필요한 수술 대신 재활로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
오타니의 이번 팔꿈치 부상으로 투타겸업에 부정적인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몸이 버틸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부상 회복에 따라 오타니의 이도류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듯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9경기에 등판, 49⅓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61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34경기에서 114타수 33안타 타율 2할8푼9리 6홈런 20타점 17득점 1도루 15볼넷 33삼진 출루율 3할7푼 장타율 .535 OPS .907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