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무조건 열심히" AG 안방마님 양의지의 책임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13 09: 00

양의지(31·두산)가 다시 달게 된 '태극마크' 책임감을 전했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재원(SK)과 함께 포수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동안 양의지는 포수로서 안정적인 리드와 수비는 물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정확성,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파워까지 골고루 갖춘 KBO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았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면서 국가대표 포수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올 시즌 역시 양의지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타율 3할9푼6리로 안치홍(KIA·타율 .415)에 이어 2위에 올랐고,홈런은 벌써 12개나 됐다.
지난 12일 KT전에서도 양의지는 '타자 양의지'와 '포수 양의지'로서 '국가대표' 자격을 한껏 증명했다.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한 양의지는 2-2로 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는 유희관과 7이닝 2실점 호흡을 맞춘데 이어 이현승-박치국-함덕주의 무실점 호투의 파트너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젊은 투수를 많이 발탁했다. 포수로서 이들이 큰 무대에서 제 기량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양의지에게 주어진 임무 중 하나다. 양의지는 "일단 선수들의 공을 받아봐야 장점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그 선수가 좋은 공을 던지도록 사인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재원이와 친하고 연락도 자주한다. 잘 상의해서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양의지는 "태극마크를 달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국가대표에 나가기 전까지 몸 관리 등을 (양)의지 형에게 물어보겠다'는 동료 이용찬에게도 조언의 말을 전했다. 양의지는 "(이)용찬이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 다만 요즘 체력도 떨어질 시기인 만큼 운동량을 좀 줄이면 어떨까 하고 이야기해줬다. 잘 유지해서 계속 꾸준한 성적 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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