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체크] '외인 타자 공백' 두산, 영입 진행 상황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13 06: 27

두산 베어스의 '새 외인 타자'는 언제 올까.
두산은 지난 1일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를 방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파레디스는 두 차례의 2군행에도 끝내 반등하지 못하고 21경기 타율 1할3푼8리 1홈런 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KBO리그 1호 방출 외국인 선수 불명예를 안았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현재 두산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시즌 중 타선의 기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 방을 때려줄 외국인 타자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당장에도 두산은 최근 2년 간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오재일이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다.

두산은 파레디스의 방출 직전인 5월 중순 외국인 영입 담당자가 미국으로 떠났다가 약 보름 뒤에 복귀했다. 매년 있는 연례 행사지만, 파레디스의 방출을 염두에 둔 출국이었다. 그러나 귀국길에는 특별한 외인 영입을 구체화 하지 못했다. 5~6명의 선수가 리스트에 있었지만, 계약을 진행하거나 하지는 못했다.
구체적인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무성한 소문도 낳았다. 일각에서는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 소속의 한 선수가 두산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두산은 물론 애리조나 구단 측 역시 사실 무근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상 선수가 40인 로스터에 있었을 뿐더러 애리조나 사정에 따라서 외야수를 쉽사리 내보낼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신과 계약을 맺은 에프렌 나바로 역시 두산의 관심 대상 중 하나였다. 그러나 윌린 로사리오의 부진으로 한신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결국 나바로는 한신으로 향했다. 지난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나바로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57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78안타 3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48경기 타율 3할1푼 57안타 4홈런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지션은 1루수로 가장 많이 나왔고, 외야 수비도 가능한 자원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여러 방향으로 안타를 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라고 나바로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두 명 정도로 압축한 상황이다. 타격이 준수한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타격이 중요하고, 외야수가 이상적이다. 또 팀에 좌타자가 많은 만큼 우타자였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일단 구단에서 정한 데드라인은 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일단 리스트에서 있는 선수를 최대한 살펴보면서도 추가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로스터 변화 등을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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