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복귀' 두산, 6인 로테이션 보여줄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13 07: 00

"6선발도 고려 중이다."
두산 베어스가 완전체 선발 투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2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 복귀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전반적인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올 시즌 장원준이 거둔 성적은 3승 4패 평균자책점 9.15.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장원준은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재정비의 기회를 받았다.

2군에서 체력 보강 등을 하면서 밸런스를 잡는 데 중점을 둔 장원준은 퓨처스리그 두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첫 등판이었던 5일 한화 2군전에서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장원준은 8일 고양전에서는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조웅천 두산 2군 코치는 "투구 템포가 빨라지면서 밸런스가 좋아졌고, 릴리스 포인트에서 힘을 쓰는 피칭을 했다"라며 "본인도 첫 번째 2군 경기 때보다는 구위에 힘이 붙은 것을 만족해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9일 1군에 합류한 장원준은 오늘 11일 잠실 KT전 복귀전 일정이 잡혔다. 두산으로서는 시즌 전 구상한 완전체 선발진 운용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동시에 투수 정비가 필요해졌다. 장원준의 공백을 채우고 있던 '영건' 이영하 역이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하기 시작했다. 이영하도 지난 9일 잠실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장원준과 함께 시즌 초반 부진했던 유희관도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KT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일단 이영하가 시즌 초반과 같이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선발이 흔들렸을 때 길게 던질 수 있는 롱릴리프 투수가 부족한 만큼, 이영하에게 1+1 역할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동시에 '6선발 체제'에 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들어가는 6선발 체제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발 투수들이 길게만 던져줄 수 있다면 괜찮은 옵션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단 두산의 선발진 구상은 14일 장원준의 피칭 결과에 달렸다. 장원준의 복귀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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