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선발진 꿈꾸는 롯데, 화룡점정은 박세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13 11: 02

박세웅(롯데)이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롯데 선발진은 5월 이후 정상적으로 가동중이다. 3~4월 승리없이 4패(평균 자책점 7.53)를 떠안으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펠릭스 듀브론트는 5월 이후 4승을 거뒀다. 2.27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줬다. 롯데가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선발 특급의 모습이었다. 
브룩스 레일리 또한 3~4월 4패(평균 자책점 5.61)에 그쳤으나 5월 이후 3승 1패(평균 자책점 2.63)을 거두는 등 모두가 기억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선발진에 새롭게 가세한 노경은도 5월 이후 4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제 몫을 해줬다. 

조원우 감독은 "듀브론트와 레일리가 3~4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는 선발 투수로서 확실히 자리잡아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노경은 역시 잘 해주고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세웅만 제 몫을 해준다면 롯데의 선발진은 더욱 견고해진다. 
박세웅은 지난해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6패(평균 자책점 3.6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로 롯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다했다.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17차례 달성하며 브룩스 레일리에 이어 팀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회에 참가해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격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커리어 하이 달성을 기대했으나 팔꿈치 통증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박세웅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팔꿈치 염증이 생겨 공을 던지지 못했다. MRI와 CT 등 정밀 검진을 통해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박세웅은 홀로 귀국을 미루고 재활훈련을 하다 뒤늦게 귀국해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4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박세웅은 9일 사직 KIA전서 첫 선을 보였고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는 게 중요하다. 첫 등판이다보니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구위가 나쁜 건 아니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줬는데 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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