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딸 걱정vs실패 트라우마"…'둥지탈출3' 김우리 父女의 눈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3 09: 21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부녀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에 오히려 갈등했다.
12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김우리의 막내딸인 김예은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우리는 20살에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 23살에 첫 딸을 낳았고, 28살에 막내딸을 낳았다. 어릴 때 결혼한데다 늘 완벽한 자기관리로 오빠나 삼촌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김우리는 배우처럼 예쁘고 늘씬한 두 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딸들과 함께 다니면 오해 아닌 오해를 받는다고 토로한 김우리는 "예전에 배우 차예련 씨가 연락이 와서 '오빠 여자들이랑 호텔에서 수영하고 놀고 그러면 혼나'라고 말했다. 딸들과 논 건데 그걸 본 차예련 씨 지인이 오해를 하고 연락을 했다더라"고 웃지 못할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둥지탈출3'의 새 멤버로 합류한 김예은은 예쁜 얼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예은은 아빠 김우리를 자랑스러워하며 아빠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김예은은 "아빠가 자랑스러운 게 스타일리스트이고, 홈쇼핑 오빠이자, 가장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빠는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고, 최애 사랑이다"라고 남다른 아빠 사랑을 과시했다.
특히 김예은은 아빠의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 껌딱지'였다. 아침에 일어난 김예은은 아빠의 스케줄을 확인했고, 김우리가 출연하는 방송은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모니터했다. 게다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김우리가 방송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김우리가 SNS 라이브 방송을 할 때도 옆에 꼭 붙어 있었고, 아빠의 SNS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김우리 역시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김우리는 '둥지탈출3' 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우리 막내딸 예은이는 저에게 눈물 그 자체입니다. 좋아서 눈물이 나고 이뻐서 눈물이 나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고 대견해서 눈물이 나는. 자식은 움직이지 않는 부모의 마음도 요동치게 만드는 뜨거운 심장과 같아요"라고 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전했다.
서로에 대한 애정만큼 갈등도 깊었다. 김예은은 사실 실패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발레를 하면서 명문대에 진학한 언니를 보면서 큰 김예은은 언니를 따라 발레를 하다가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고, 결국 학교마저 그만둔 채 홈스쿨링 중이었다. 
김우리는 "홈스쿨링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큰 아이를 보고 자란 동생이다. 항상 언니가 발레하는 모습을 봤고, 아빠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자기도 발레를 해야겠단 생각을 한 거 같더라"며 "발레를 하고 싶어 해서 시켰는데, 잘 되지 않았다. 언니는 엘리트 코스로 쭉 갔는데 둘째는 계속 낙방했다. 학교 타이틀보다 자존감이 떨어져 있으니 부모들이 같이 챙겨주면서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싶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우리는 늘 딸을 아끼고 걱정했지만, 말은 생각처럼 나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김우리는 김예은의 일과에 대해서 물었고, 김예은은 "영어 공부하고 학원도 알아보고 홈쇼핑 모니터링을 했다"고 답했다. 김우리는 김예은의 미래에 대해 걱정했고, 김예은은 어린 시절 실패의 경험으로 무섭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우리는 눈물을 보이는 딸을 위로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딸 홈스쿨링을 시킨다고 하니까 비웃더라. 그래서 큰딸은 명문대니까 상관없다고 했다"고 말해 오히려 딸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김우리의 딸 김예은은 늘 명문대를 나온 언니와 비교당하는 모습에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 "명문대에 나온 언니에게 진 승부고, 언니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반면 김우리는 딸의 인생이 잘못된 길로 갈까 전전긍긍하며 걱정했다. 애정에서 시작했기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는 갈등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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