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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현장분석] '타순 변경 적중' 롯데, 마운드 붕괴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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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손찬익 기자] 롯데의 타순 변경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며 힘겨운 승부가 전개됐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9로 가까스로 이겼다. 

롯데는 전준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채태인(1루수)-이대호(3루수)-이병규(지명타자)-민병헌(중견수)-신본기(2루수)-문규현(유격수)-나종덕(포수)으로 타순을 일부 변경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 삼성에 계속 고전하고 있다. 상대는 우리 팀과 경기할 때 공격력을 극대하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롯데 타선은 1회부터 제대로 터졌다. 0-2로 뒤진 1회 손아섭의 중전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고 이병규가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3-2 역전. 2회 문규현의 좌월 투런 아치와 손아섭의 우중월 솔로포로 3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2-6으로 뒤진 3회 다린 러프의 중월 투런포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롯데는 3회말 공격 때 이대호의 좌전 안타, 이병규의 좌중간 2루타 그리고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신본기와 문규현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6회 2사 만루서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달아났다. 

창은 날카로웠지만 방패는 허약하기 그지 없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선발 김원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진이 문제를 일으켰다.

두 번째 투수 진명호는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이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9-8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소방수 손승락이 9-9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는 원점. 

롯데는 연장 11회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하지만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표현이 딱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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