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손승락, 아홉수 탈출이 우선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14 12: 14

재충전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손승락(롯데)이 13일 사직 삼성전서 올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손승락은 지난달 29일과 31일 사직 LG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29일 경기에서는 3-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3실점 하면서 팀 승리를 날렸고 31일 경기에서는 10-7, 3점 차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4실점 하면서 팀 패배의 중심에 섰다. 
결국 조원우 감독은 손승락에게 여유를 찾을 시간을 주기로 했다. 재충전을 마친 손승락은 12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조원우 감독은 "손승락이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변함없이 마무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한결같은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손승락은 복귀 후 첫 등판부터 꼬였다. 13일 경기에서 9-8로 앞선 9회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구자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1이닝 1실점(2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11회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힘겹게 이겼다. 
이기긴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1군 말소 전과 달라진 게 없다. 지난달 27일 넥센전서 올 시즌 9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뒤 세이브 시계가 멈춰 있다. 구위 저하보다 잘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그를 짓누르고 있다. 
1점차 박빙 상황보다 좀 더 여유있는 상황에 등판해 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낸다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난다면 한결 편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팀이 되기 위해 마운드가 탄탄해져야 한다. 롯데 역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손승락의 역할이 중요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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