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강승현 "세끼 다 챙겨먹어 살쪄, 예쁘게 보이려 하지 않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19 07: 00

(인터뷰①에 이어)‘독전’은 범인 검거에 혈안이 된 형사팀부터 마약을 제조하는 농아남매까지 강렬한 캐릭터들의 팽팽한 대결이 중요한 작품이다. 이에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을 탄생시키기 위해 의상부터 헤어, 소품 스타일까지 모든 것에 고유의 스타일을 담았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마약조직원 락(류준열 분)을 비롯해 오연옥(김성령 분), 박선창(박해준 분), 브라이언(차승원 분), 진하림(김주혁 분), 보령(진서연 분) 등 강렬한 캐릭터들이 뿜어낸 에너지가 만나 시너지가 폭발했다.
강승현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처음부터 묻힐 걸 알고 있었다(웃음). 센 캐릭터가 아닌 형사 팀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며 “어찌 됐든 저는 영화의 대본을 다 숙지하고 들어가는 게 중요했다. 소연이 중간에 외적인 변신을 시도하긴 하지만, 겉모습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튀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았다. 센 캐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는 게 아니라 형사 팀 안에서 잘 어울리길 바랐다”고 자신의 지향점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살을 찌우라거나 빼라는 디렉션은 하지 않으셨다. 다만 체력을 길러야 했다. 그 전까지 체력이 너무 안 좋았다. 촬영을 앞두고 한 시간씩 뛰면서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다 챙겨 먹어 살이 쪘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면서 건강해졌다. 형사 역할이었기 때문에 날씬하고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승현은 형사팀 원호-정일(서현우 분)-덕천(정준원 분)-동우(정가람 분)와 팀플레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애드리브는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
‘독전’을 통해 신인 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었다는 그는 “‘챔피언’이 먼저 개봉했지만 ‘독전’을 먼저 촬영 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많은 걸 얻었다(웃음). 같이 했던 배우들과 여전히 연락한다. (‘독전’이)100만, 200만, 300만, 400만을 넘을 때마다 단체 대화창에서 난리가 났었다(웃음)”고 자랑했다.
강승현은 같은 형사 캐릭터로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조진웅의 현장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진웅 선배를 굉장히 존경한다. 연기는 물론이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 원호 캐릭터가 극을 이끌고 나가는 인물이지 않나. 극중 변화가 많았던 사람인데, 선배님은 매 테이크마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예민하게 모든 부분을 신경 쓰시더라. 본인 캐릭터의 감정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다. 제게 조진웅 선배가 대선배이고, 극중 소연이에게 원호도 대선배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또 락 역을 맡은 류준열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준열 오빠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거 같다. 촬영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준열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게 많다. 선배들에게 후배로서, 동료들에게는 또래 배우로서의 역할을 잘 한다. 내면에 다양한 에너지가 있어서 많은 영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인기 모델이나, 신인 배우로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착실하게 다음 과정을 준비해나가는 강승현.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채울 다음 작품이 궁금했다. 그는 “현재 일주일에 두 번 연기 수업에 집중하고 있고 여가 시간에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쉼 없이 움직인다”고 전했다.
“모델, 배우 다 하고 싶지만 저로선 둘 다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불러 줘야하지 제가 모델 일도 골라가면서 했던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제게 연기는 재미와 두려움 반반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독전’의 촬영장은 행복했고 참 즐거웠다.”/ purplish@osen.co.kr
[사진] 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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