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우 어려운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얼른 패배를 잊고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이란(FIFA 랭킹 37위)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모로코(랭킹 41위)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란, 모로코는 조별리그 B조에서 '양강'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을 다툰다. 스페인-포르투갈이 확실한 전력 우위를 자랑하며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잡는 것이 필수인 단두대 매치에서 웃은 것은 이란이었다.

모로코 입장에서는 경기 정규 시간 90분을 지배하고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로 무너진 통한의 경기. 모로코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상대 늪 축구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한편 모로코는 오는 20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모로코의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에 비해 너무나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허용해서 패배한다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승리한 이란과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건내겠다. 이제 우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이란전에 실망스러워할 시간도 없다. 우리는 매우 어려운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얼른 패배를 잊고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나르 감독은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완벽한 경기는 아니였다. 실수가 많았다. 때때로 우리가 볼을 내주며 어려음을 자처했다. 그 결과 상대의 롱볼과 세컨 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은 2경기 개선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이란전을 복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