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 없는 두산, 18년만에 팀 최다 10연승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6 06: 07

1위 두산이 18년만에 팀 최다 10연승에 도전한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3번째 10연승 도전이다. 
두산은 지난 6일 고척 넥센전을 시작으로 15일 대전 한화전까지 9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 사이 NC-KT를 상대로 두 번이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어느새 46승(20패)을 쌓은 두산은 1위를 공고히 하면서 승률을 6할9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2위 한화와 격차는 8.5경기로 벌렸다. 
15일 한화전에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 유격수 김재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휴식 차원으로 (선발에서) 뺐다. 경기 상황을 보고 후반에는 교체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은 13-4 대승을 거뒀고, 두 선수는 푹 쉴 수 있었다. 주전 둘이 빠져도 티가 나지 않았다. 

9연승 기간 두산은 1점차 2경기, 2점차 1경기, 3점차 3경기로 3점차 이내 접전 승부가 6경기나 있었다. 15일 한화전을 빼면 일방적인 경기가 없었지만 승부처에서 잘 몰아치고 지켰다. 7회까지 앞선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 기간 구원 평균자책점 2.66으로 전체 1위. 이기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16일 한화전에서 두산은 팀 역대 최다 10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두산은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6월16일 수원 현대전부터 6월27일 잠실 현대전까지 팀 최다 10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그 이후 10연승은 한 번도 없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 두 차례 도전했지만 10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6년 8월11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20일 잠실 NC전까지 김태형 감독 체제 첫 9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그러나 8월21일 NC전 4-9 패배로 10연승이 좌절됐다. 같은 해 9월11일 고척 넥센전부터 9월22일 잠실 KT전까지 9연승을 달렸지만 9월23일 대구 삼성전에서 3-4로 패해 10연승 앞에서 멈췄다. 
그 이후 다시 10연승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은 16일 한화전에 토종 에이스 이용찬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해 6년만에 선발로 보직 전환한 이용찬은 9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38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15일 경기 대승으로 함덕주·박치국·김강률 등 불펜 핵심투수들을 아껴놓아 불펜 싸움도 해볼 만하다. 
한화에선 우완 윤규진을 선발로 내세워 두산의 10연승 저지에 나선다. 윤규진은 올 시즌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지난 4월17일 잠실 두산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1군 복귀전이었던 10일 대전 SK전 7이닝 2실점 호투. 한화가 두산의 10연승을 막아설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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