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신' 호날두가 스페인-포르투갈전서 세운 진기록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16 07: 4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포르투갈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세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간) 오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서 호날두의 3골을 앞세워 3-3 무승부를 거뒀다.
호날두의,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를 위한 경기였다. 호날두는 전반 초반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막판엔 왼발 중거리포로 포르투갈에 2-1 리드를 안겼다.

호날두의 발끝은 후반에도 빛났다. 포르투갈이 스페인에 2골을 내줘 2-3으로 뒤진 후반 막판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월드컵 통계를 담당하는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호날두는 무수히 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먼저 그는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올해 한국 나이로 34세다.
호날두는 출전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월드컵서 모두 골맛을 보는 진기록도 남겼다. 유로 2004, 2008, 2012, 2016, 월드컵 2006, 2010, 2014서 골을 터트렸던 호날두는 2018 월드컵서도 역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랭킹에서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84골을 기록, 헝가리 축구천재 페렌츠 푸스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109골).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4회 연속 득점한 4번째 주인공이기도 하다. 펠레(브라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등 레전드 3명과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 역사도 새로 썼다. 에우제비우(1966년 북한전 4골)와 파울레타(2002년 폴란드전 3골)에 이어 월드컵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3번째 포르투갈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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