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스웨덴 기자가 예상한 '스웨덴의 한국전 베스트 11'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16 13: 06

"한국을 상대로 할 베스트 11은 이미 정해졌다."
오는 18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격돌할 스웨덴의 베스트 11은 어떤 선수로 구성돼 있을까.
지난 15일(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베이스캠프인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는 몇 명의 스웨덴 기자가 방문했다. 오는 18일 자국 대표팀과 맞붙을 한국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그 중에서도 스웨덴 TT통신의 빅토르 눔멜린 기자는 "한국팀의 베스트 11이 나왔냐"고 적극적으로 물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베스트 11은 일찌감치 정해졌으며 필요하다면 얘기해 줄 수도 있다"고 했고 곧바로 펜을 들었다.
눔멜린 기자가 적어준 스웨덴의 베스트 11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했다. 전체적으로 그동안 알려진 스웨덴의 베스트 11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선 골키퍼 장갑은 로빈 올센이 섰다. 올센은 다양한 국제경험을 지니고 있어 일찌감치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으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골키퍼로 나선 바 있다.
포백 수비라인은 가운데 빅토르 린델로프와 주장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를 중심으로 왼쪽 풀백에는 루드비히 어거스틴손, 오른쪽 풀백에는 미카엘 루스티이 있다. 
왼쪽 풀백의 경우는 눔멜린 기자도 확신을 하지 못했다. 스완지 시티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었던 마틴 올슨을 거론하는 매체도 있었다. 하지만 눔멜린 기자는 21세 이하 유로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했고 더 젊은 어거스틴손이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는 왼쪽부터 에밀 포르스베리, 세바스티안 라르손, 알빈 엑달, 빅토르 클라에손이 한국팀을 상대할 것으로 봤다. 그 중 클라에손은 지미 두르마즈와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뀔 수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 두 명은 역시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일찌감치 신체조건이 좋은 두 명의 공격수를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눔멜린 기자는 한국전에 나설 스웨덴의 베스트 11에 대해 "거의 100% 맞을 것"이라고 장담한 이유에 대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상당히 엄격하다. 한 번 정한 것은 끝까지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스웨덴이 만약 선제골을 먹게 되면 이삭 테린이 투입될 것이다. 동시에 전체 라인을 올려 한국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한국의 베스트 11에 대해서는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이 그동안 기용한 라인업이 다 달랐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 베이스캠프로 왔다"고 웃어보였다.
마침 이날 훈련장을 찾은 스웨덴 기자들은 한국팀의 수비 중심 김영권과 장현수의 인터뷰를 접했다. 김영권과 장현수는 스웨덴전에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하다. 
김영권은 "스웨덴전에 대한 수비는 99%를 만들어 놨다. 준비한 것처럼 경기를 하면 실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중요한 것은 자신과 싸움이다. 걱정도 있고 설렘도 있지만 팀을 믿고 나를 믿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스웨덴 기자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