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마” 김혜성 격려한 ‘주장’ 서건창의 한마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7 06: 30

김혜성(19, 넥센)의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전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넥센(34승 37패)은 6위를 유지했다. 7위 삼성(32승 38패)은 2연패에 빠졌다.
김혜성은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회에는 백핸드 그립에 이은 송구로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혜성을 두고 장정석 감독은 “이미 리그 정상급 2루수”라며 크게 칭찬했다.

경기 후 김혜성은 “첫 안타가 잘 맞았다. 두 번째, 세 번째 안타는 운이 좋았다. 좋은 타구가 아니었는데 행운이었다.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당초 넥센은 주장 서건창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서건창은 3월 31일 삼성전에서 왼쪽 정강이에 파울타구를 맞은 뒤 아직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회복속도도 늦다. 서건창은 이제야 서서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이며 야구훈련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최악의 경우 서건창 없이 전반기는 보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은 서건창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김혜성이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 김혜성은 수비만큼은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 서기에는 타격이 부족한 편이었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김혜성은 타격까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어느새 타율도 2할8푼4리로 올라갔다.
김혜성은 “아직 부족하다. 주루와 타격도 더 잘하고 싶다. 주전으로서는 방망이가 부족하다. 3할 이상 치는 것이 목표다. 안타가 나오다보니 자신감이 크다”며 목표를 높게 잡았다.
주장 서건창도 자신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혜성이 대견한 모양. 김혜성은 “서건창 선배가 ‘다치지 마. 타격할 때 꼭 다리에 보호대를 차라’고 하셨다. 요즘 안타가 나오니 자신감이 커졌다”면서 서건창에게 공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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