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김환희 "'곡성', 후유증 전혀 없어…지금까지 내 인생작"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8 10: 51

영화 '곡성'으로 충무로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김환희가 인생작 '곡성'에 대해 밝혔다.
김환희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여중생A'(이경섭 감독) 인터뷰에서 "'곡성'은 지금까지의 인생작"이라고 '곡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환희는 '곡성'에서 효진 역으로 출연, 강렬한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1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김환희의 연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과 평단까지 사로잡았다. '곡성' 전 기대되는 아역 배우였던 김환희는 '곡성'으로 성인 연기자까지 긴장할 만한 존재감 있는 배우로 훌쩍 성장했다. 

어린 배우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빙의 연기 등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김환희는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감독님이랑 배우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이 '걱정할 필요 없다, 이건 정말 연기다'라고 진정을 많이 시켜주셨다"며 "제가 기독교인데 장소연 선배님도 기독교라서 같이 기도도 해주셨다. 두 번째 굿 장면은 같이 손잡고 기도하다가 연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빠랑 그때 현장을 같이 다닐 때라 아빠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빠가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위해주셨다"고 도와준 모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나홍진 감독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김환희는 "나홍진 감독님이 연기에 대해서 정말 자세히 연기 해주셨다. 섬세하게 잘 터치해 주신다고 해야 하나, 연기 부분을 잘 돌봐주셨다. 감독님 덕분에 '곡성'에서의 제 연기가 좀 더 높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환희는 친구들과도 '곡성'을 관람하기도 했다고. 김환희는 "친구들이랑 다시 한 번 가서 봤다. 친구들도 무서워서 많이 못 보긴 했다. '뭣이 중헌디' 하는 장면이나 굿하는 장면은 '내가 아는 김환희가 아닌 것 같다', '학교에서 보던 그 아이 맞냐', '너 연기 잘하는데'라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며 "찍을 때는 무섭다기 보다는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더 리얼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찍을 때는 안 무서웠는데 볼 때는 효과음 같은 게 들어가니까 너무 무서워서 제가 제 연기를 못 보겠더라"고 수줍게 웃었다. 
'곡성' 덕분에 길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는 김환희는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도 그렇고, 감사하게 이름도 많이 기억해 주신다. 사인 요청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곡성 이후로 키가 25cm나 컸다. 키가 워낙 작아서 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우유로 하루에 1000ml씩 무조건 먹고, 병원도 다녀봤다. 줄넘기도 하루에 3천개씩 뛰었다. 그게 중학교 때 키로 간 것 같다. 1년에 7~8cm씩 쑥쑥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연기할 때 항상 재밌다. '곡성' 할 때도 너무 힘들지 않겠냐고 엄마가 걱정하셨다. 그런데 저는 연기가 너무 재밌다. 시나리오 볼 때도 재밌고, 연기할 때도 재밌었다. 지금까지는 '곡성'이 인생작이다"라고 덧붙였다. /mari@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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