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하현우·손승연의 발굴, 여전히 굳건한 ‘복면가왕’의 의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18 11: 20

‘복면가왕’이 또 하나의 원석을 발굴했다. 바로 손승연이라는 가수다. ‘노래 잘하는 가수’로 알려졌던 손승연은 자신의 저력을 ‘복면가왕’에서 제대로 뽐내며 디바의 자리까지 노리게 됐다. 최다 우승자 하현우의 행보와도 비슷한 손승연을 보면 ‘복면가왕’의 의미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9연승에 도전하는 동방불패와 새로운 가왕에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체가 드러난 가수들은 'CD플레이어' 신현희와김루트의 신현희, 'Z작전' 블락비 박경, '레서판다' 워너원 하성운, '동방불패' 손승연이었다. 밥로스는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하며 손승연의 9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아쉽게 8연승에서 얼굴을 드러낸 손승연은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사실 제가 성대폴립에 걸렸다. 성대에 혹이 생기는 병이다. 지금 재활 치료를 하면서 '복면가왕'에 임했다. 그래서 제자신을 시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보고자 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손승연은 ‘복면가왕’의 두 번째 최다 가왕이자, 여자로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가왕이다. 그런 손승연은 ‘복면가왕’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전하면서 스펙트럼 넓은 가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발라드부터 록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손승연의 색깔은 18주 동안 ‘복면가왕’ 시청자를 즐겁게 하기 충분했다.
얼굴을 드러낸 손승연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이름을 각인 시켰다. 오디션 프로 출신으로, 전에도 ‘노래 잘하는 가수’로 알려지긴 했으나 손승연이란 가수의 진면목을 이토록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은 없었다. 손승연의 다양한 모습을 끌어내고, 그의 인생 무대를 만들게 한 건 ‘복면가왕’의 힘이 한몫했다.
최다 우승자인 국카스텐 하현우도 ‘복면가왕’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지금은 ‘레전드 가왕’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가수 모두 ‘복면가왕’으로 자신의 최고 무대를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이는 두 가수의 전성기로 이어졌다. 대중에 임팩트를 남기며 등장할 수 있었던 두 가수도, 두 가수를 통해 역대급 기록을 남긴 ‘복면가왕’도 윈윈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
‘복면가왕’은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는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래 경연이라는 단순한 포맷을 가졌지만, 그 단순함이 어찌 보면 ‘복면가왕’의 가장 큰 힘일 것이다.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다양한 반전을 내놓고, 자칫 팬들만 아는 가수로 남을 뻔 했던 국보급 가수들을 대중과 만나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복면가왕’. 여전히 이들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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