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스페셜DJ 이석훈의 고뇌 "박명수 형이었다면"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18 11: 56

'박명수의 라디오쇼' 스페셜 DJ로 나선 SG워너비 이석훈이 제대로 '교회 오빠'를 파헤쳤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2박3일 동안 자리를 비운 박명수를 대신해 SG워너비 이석훈이 스페셜 DJ로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석훈은 청취자들을 만나 "단오에 만나는 스페셜DJ다. 잘못 들어왔나 싶으실 건데, '박명수의 라디오쇼' 맞다"고 인사를 하며 "노래 잘하고 그 훈훈한 이석훈 맞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자신의 오래된 이미지인 '교회 오빠'에 대해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교회 오빠에 대한 각종 사연을 듣던 이석훈은 "아무래도 '교회 오빠'는 하얀 셔츠에 뿔테 안경이 고착된 것 같다"며 한숨을 쉬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석훈은 호통이 필요한 사연을 읽고는 "평소 박명수 형님은 어떻게 하냐. 직설적으로 대답하실 것 같다. 나는 빙빙 돌려 말하는데"라며 "아, 라고 대답하면 그런 걸로 알아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아재개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는 "박명수 형님은 만약 재미가 없으면 그냥 지나치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진땀을 흘리던 이석훈은 점점 말없이 단호한 '땡'을 쳤다. 그 와중에 재미있는 아재개그에는 흡족해하며 "아재개그는 이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며 자기만의 아재개그 기준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석훈은 아재개그를 소개하다가 "내가 너무 재미없게 소개하는 거 같다. 나랑 성향이 안 맞는다"고 어쩔 줄 몰라하기도. 그는 "박명수 형이라면 어땠을까. 작가님 말로는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반응했을 거라고 한다. 이게 DJ 성향 따라 달라지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궁금해했다.
마지막 인사 시간에 이석훈은 "아무래도 나는 집에 가면서 자기반성을 할 것 같다. 난 아직 DJ로 많이 부족하다. 왜 이렇게 오늘 힘들었냐"며 아재개그의 향연에 힘들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19일 '라디오쇼' 스페셜 DJ는 가수 정준영이 나선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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