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김환희가 밝힌 #여중생A #엑소 수호 #고등학생 #곡성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18 13: 16

'충무로의 미래' 김환희가 조금은 특별한 여중생 미래로 스크린에 찾아온다. 
김환희는 영화 '여중생A'(이경섭 감독)로 '곡성' 이후 약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전작 '곡성'에서는 강렬한 빙의 연기를 선보였던 김환희는 개봉을 앞둔 '여중생A'에서는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여중생 미래 역으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전망이다.
'여중생A'는 현재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원작이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 만큼, 영화화된 '여중생A'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김환희는 극 중에서 여중생 미래 역을 맡았다. 미래는 학교에서는 지독한 외톨이, 집에서는 아빠에게 시달리느라 자존감 0%인 인물. 특히 10대들에게 '인생 웹툰'으로 꼽히는 '여중생A'의 주인공 미래를 연기하게 된 김환희는 "친구들이 인생 웹툰이라고, 네가 미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더라. 미래랑 저랑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미래와는 달리 김환희는 밝고 활달하다. 성인 못지 않게 조리있는 말솜씨에 연기관은 물론, 자신의 인생관까지 뚜렷하게 잡혀 있다. 김환희는 "미래와 원래 성격이랑은 전혀 비슷하지는 않다. 저는 털털하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이랑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제가 미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네가 잘 준비해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확정되고 나서 학교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어엿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김환희는 공부가 어렵고, 친구들과 노는 게 재밌는 평범한 10대 학생이기도 하다. 배우 생활을 병행하며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는 김환희는 "일찍 끝나면 늘 학교에 가는 편이다. 늦게 스케줄을 가야 하면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조퇴를 하다가 간다. 웬만하면 학교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벌써 고등학교에 입학한 김환희는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김환희는 "진로는 배우로 계속 생각하고 있다. 고3이 돼서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연기학과로 진학할지, 아니면 더 큰 경험을 위해 다른 과로 진학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영상학과나 심리학과에 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 중1때부터 심리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이돌그룹에 열광하는 평범한 소녀 팬들처럼 김환희의 관심사 역시 음악과 아이돌이다. 그런 점에서 '여중생A'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김준면(엑소 수호)과의 만남은 여러모로 김환희에게는 신기할 수 밖에 없는 경험이다. 
김환희는 "진짜 신기했다. 배우랑 가수는 정말 다르지 않나. 정말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냥 배우 분들만 봐도 신기한데, 저랑 다른 직업을 보니까 더 신기했다. 또 연기하시면 배우로 확 바뀌시니까 그런 부분이 신기했다"고 김준면과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엑소 수호 오빠랑 같이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에 친구들이 정말 많이 놀랐다. 친구들 중에서도 엑소 팬들이 많다"며 "친구들이 '진짜 잘 어울리겠다', '연기 잘 하실텐데 너무 부럽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해줬고, 영화도 좋을 것 같다고 많이 말해줬다"고 친구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10대 소녀팬으로서도 엑소를 좋아한다는 김환희는 "엑소 분들도 정말 많이 좋아해서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럭키 원' 나왔을 때도 친구들이랑 뮤직비디오도 많이 봤다. 그 얘기를 하니까 진짜 좋아하셨다"고 웃었다. 이어 김환희는 "아이돌들을 많이 좋아하는데 특히 방탄소년단 팬이다. 워낙 아이돌 그룹을 다양하게 좋아한다. 걸그룹 노래도 많이 좋아한다. 이번에 블랙핑크 신곡도 나왔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김준면과도 전혀 세대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김환희는 "오빠가 가끔 말씀하실 때 단어를 이해 못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세대차이는 그렇게 많이 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준면 오빠가 '팩력배'라는 단어를 썼을 때 그 단어를 몰라서 '오빠, 그게 뭐예요?'라고 여쭤본 적이 있다. 오빠가 신조어를 많이 알려주셨다"고 웃었다. 
김환희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은 누구에게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일 것이다. '곡성'에서 효진 역을 맡아 성인 연기자에게도 어려운 빙의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김환희는 이제 누구의 아역이 아닌, 충무로를 이끌 묵직한 존재감의 진짜 배우가 됐다. 
빙의 등 어려운 연기는 성인 배우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정도다. 그러나 김환희는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고 웃어 보였다. 김환희는 "감독님이랑 배우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이 '걱정할 필요 없다, 이건 정말 연기다'라고 진정을 많이 시켜주셨다"며 "제가 기독교인데 장소연 선배님도 기독교라서 같이 기도도 해주셨다. 두 번째 굿 장면은 같이 손잡고 기도하다가 연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빠랑 그때 현장을 같이 다닐 때라 아빠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빠가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위해주셨다"고 도와준 모두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환희는 친구들과도 '곡성'을 관람하기도 했다고. 김환희는 "친구들이랑 다시 한 번 가서 봤다. 친구들도 무서워서 많이 못 보긴 했다. '뭣이 중헌디' 하는 장면이나 굿하는 장면은 '내가 아는 김환희가 아닌 것 같다', '학교에서 보던 그 아이 맞냐', '너 연기 잘하는데'라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며 "찍을 때는 무섭다기 보다는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더 리얼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찍을 때는 안 무서웠는데 볼 때는 효과음 같은 게 들어가니까 너무 무서워서 제가 제 연기를 못 보겠더라"고 수줍게 웃었다. 
'곡성' 덕분에 길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것도 감사하다는 김환희는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도 그렇고, 감사하게 이름도 많이 기억해 주신다. 사인 요청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는 연기할 때 항상 재밌다. '곡성' 할 때도 너무 힘들지 않겠냐고 엄마가 걱정하셨다. 그런데 저는 연기가 너무 재밌다. 시나리오 볼 때도 재밌고, 연기할 때도 재밌었다. 지금까지는 '곡성'이 인생작이다"라고 '곡성'과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mari@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