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한화, 올해는 '청주 악몽' 털어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9 09: 01

달라진 한화가 제2구장 청주를 시즌 처음으로 찾는다. 올해는 청주구장 악몽을 털어낼 수 있을까. 
한화는 19일부터 청주구장에서 LG와 3연전을 갖는다. 반경기 차이로 바짝 붙어있는 2~3위 한화와 LG의 대결이 시즌 첫 청주 시리즈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한화는 지난 1986년 창단 첫 해 빙그레 시절부터 제2구장이 있는 청주를 찾았다. 청주에서 통산 319경기를 치르며 152승159패8무 승률 4할8푼9리를 기록 중이다. 2008년까지 청주에서 129승125패8무로 승률 5할을 넘겼지만 2009년부터는 23승34패로 승률 4할4리에 머물렀다. 

특히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은 더 힘겨웠다. 청주에서 한 번도 5할 승률을 못 했다. 최근 6년간 35경기에서 11승24패 승률 3할1푼4리에 그쳤다. 이 기간 청주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33. 피홈런은 63개로 경기당 평균 1.8개를 허용했다. 한화 타자들은 36홈런에 만족했다. 
청주구장은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8m, 중앙 115m로 1군 경기가 열리는 구장 중 가장 작다. 청주만 오면 가뜩이나 투수력이 약한 한화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2012년 대전구장 리모델링으로 시즌 초반을 청주구장에서 치렀는데 4승7패로 고전했다. 2013년에는 3전 전패했다. 이어 2년간 2승3패씩 거두는 데 그쳤고, 2016년 1승4패, 2017년 2승4패로 고전했다. 
매년 청주를 찾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더 이상 전에 알던 약팀이 아니다. 19일 오전까지 한화는 39승30패로 당당히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반짝 상승세가 아니다. 매달 월간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투수력이 눈에 띄게 안정됐다. 팀 평균자책점 4위(4.60)로 리그 평균 이상이다. 특히 구원 평균자책점은 리그 유일의 3점대(3.66)로 압도적인 1위. 한화의 달라진 마운드가 청주구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상대는 팀 타율 1위(.300) LG라 확실하게 시험해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이번 3연전에 한화는 제이슨 휠러를 시작으로 김재영과 김민우가 차례로 출격한다. 젊은 영건들이 청주에서 얼마나 잘 버틸지 주목된다. 한화를 넘어 2위를 노리는 LG는 차우찬을 필두로 임찬규와 타일러 윌슨이 등판한다. LG의 청주 방문은 지난 2012년 4월18~20일 이후 6년만으로 당시 한화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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