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파라오가 돌아온다.
이집트와 러시아는 20일 새벽 3시(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러시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가진다.
이집트는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 버텼지만, 한 방이 없었다. 결국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앞선 1차전에서 러시아와 우루과이(이상 승점 3)가 승리하면서 이집트의 16강행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집트 입장에서는 1차전 아쉽게 패배한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전 대승(5-0 승)을 거둔 '홈팀' 러시아를 만나야 해서 산 넘어 산이다.
그래도 이대로 사라지긴 너무 아쉽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오른 본선 무대이다. 지난해 10월 이집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자 수많은 이집트 팬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기도 했다. 이집트 국민들 만큼이나 선수들의 간절함이 남다르다.
우루과이전 이집트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그의 출전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와갔지만 결국 트릭에 그쳤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다시 살라의 출전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정말 나올 수 있다는 말부터 이번에도 '트릭'이라는 반박이 오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릭이 아니였다. 살라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집트는 살라를 중심으로 모흐센, 엘사이드, 트레제게, 엘네니, 하메드, 압델사피, 파티, 헤가지, 가브르, 엘세네위 주전 멤버를 총출동시키며 총력전에 나선다.
한편 러시아 역시 쥬바, 사메도프, 지리코프, 골로빈, 조브닌, 가즈인스키, 체리세프, 이그나셰비치, 쿠테토프, 페르난데스, 아킨테프로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mcadoo@osen.co.kr
[사진] F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