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집트] 개최국 버프는 ING...러시아, 이집트 3-1 완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0 04: 51

'개최국' 러시아가 이집트를 완파하며 16강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러시아는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3-1 완승을 거뒀다.
개최국 러시아는 2연승(골득실 +7)으로 조별리그 단독 1위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반면 이집트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러시아와 경기에서도 분패하면서 사실상 16강 가능성이 사라졌다. 

홈팀 러시아는 쥬바를 원톱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전 위력적인 모습을 뽐낸 체리셰프, 골로빈, 사베도프를 2선에 배치했다. 가진스키와 조브닌이 중원을 형성했고, 지르코프-이그나세비치-쿠테포프-페르난데스가 포백을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아킨페브.
한편 이집트는 승부수를 꺼냈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파라오' 살라의 복귀. 모센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트레제게, 사이드, 살라가 2선에 나섰다. 엘네니와 하메드의 중원에 사피-헤가지-가브르-파티가 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엘 세나위.
전반 초반 러시아가 거세게 몰아쳤다. 홈팀 러시아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골로빈과 체리셰프의 돌파를 통해 이집트의 측면을 흔들었다.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중반 체리세프와 가진스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잇단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라인을 내리고 버티던 이집트도 반격에 나섰다. 트레제게를 중심으로 측면 역습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른쪽의 살라가 아쉬웠다.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탓일까. 살라는 상대와 경합하며 돌파를 시도하기 보다는 최대한 슈팅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
부진하던 살라는 전반 42분 압둘샤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정면에서 개인기 이후 왼발 터닝 슈팅으르 날렸다. 개인 능력이 돋보인 장면. 살라의 슈팅은 러시아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하던 균형의 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로 기울기 시작했다. 후반 5분 러시아의 신성 골로빈은 날카로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의 펀칭으로 나온 공으르 조브닌이 그대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수비에 나선 파티가 걷어낸다는 것을 실수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집트는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1분 살라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차츰 기세를 타는 이집트였지만, 러시아가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는 후반 14분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컷백 이후 체리세프에게 공을 건넸다. 체리세프가 그대로 원터치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6분 쥬바가 후방서 올라온 크로스를 떨구고 스스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3-0이 되는 순간 러시아 팬들은 환호보내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집트의 헥토르 쿠페르 감독은 후반 19분 엘네니 대신 와르다를 투입하며 살라를 투톱으로 올렸다. 다급해진 이집트는 총공세를 펼쳤다. 서서히 이집트의 공격이 효율적으로 러시아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이집트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반칙을 얻었다. 처음에는 프리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이후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데뷔골이자 만회골을 터트렸다. 
살라의 골 이후 이집트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러시아는 교체 카드를 통해 수비적으로 상대 공세를 막으려고 했다. 이집트가 추가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러시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1-3으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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