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고척 넥센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선발진의 부진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한기주는 15일 고척 넥센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KIA 시절이었던 2016년 5월 27일 광주 NC전 이후 749일 만의 선발 등판. 하지만 1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외국인 원투 펀치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팀 아델만도 마찬가지. 15일 선발 보니야는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고개를 떨궜고 아델만은 17일 연패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선발진의 맏형 윤성환이 19일 대구 SK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4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한동민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동료들의 화끈한 공격 지원에도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6-6 강우콜드게임 무승부. 3연패 탈출을 눈앞에서 놓쳤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이른바 '안구 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창섭이 20일 대구 SK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새 얼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양창섭은 체력 안배를 위해 재충전에 나섰으나 오른쪽 쇄골을 다친 데 이어 오른쪽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1군 복귀 시점이 미뤄졌다.
두 차례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등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4월 11일 대구 두산전 이후 7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양창섭이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의 구세주가 될까. 연패의 마침표를 찍어 준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신인답게 씩씩하게 던져줘도 고마울 따름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