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비난' 장현수, 멕시코전 출전해야 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0 13: 00

장현수, 멕시코전 출전 가능할까?
지난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하며 16강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린 신태용호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스웨덴전 패배 후 곧바로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는 좋을 수 없었다. 특히 가장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장현수는 더욱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장현수가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악플과 비난에 단련됐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월드컵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웨덴전 패배를 두고 장현수를 향한 비난이 가장 거세다. 물론 그의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주호가 무리하게 볼을 잡아내기 위해 몸을 날리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장현수의 횡패스가 빌미를 제공했다. 물론 당시 상황이 장현수만의 잘못은 아니다. 김민우가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상황에서 앞서 장현수는 수비 진영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 패스가 차단됐다.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김앤장' 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중앙 수비 파트너인 김영권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영권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일어났다. 그는 한 때 관중들 응원 소리 때문에 수비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로 끊임없는 비난을 맏았다. 물론 단순히 발언 때문에 비난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중앙 수비지만 실수가 많았고 경기에서 드러나며 문제로 연결됐다. 김영권은 스웨덴전에서 2차례나 결정적인 태클을 성공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장현수는 그동안 실수가 많은 선수로 알려졌다. 중앙 수비수 역할을 하지만 안정감 있는 선수라기는 미흡하다. 그러나 빌드업 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아 신태용 감독의 황태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장현수는 주장 완장을 차고 중심을 잡았다. A대표팀서도 중용되며 줄곧 한국의 뒷마당을 책임졌다. 또 이번 대회서도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스웨덴을 상대로 장현수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의 실수가 나비효과처럼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많다. 
현재 컨디션이라면 장현수 출전은 대표팀에 독이 될 수 있다. 물론 신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멕시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에 신 감독이 선발한 중앙 수비수중 장현수의 대체자를 찾을 수 있다. 스피드가 떨어지지만 강력하고 거친 플레이를 원한다면 오반석을 내보내면 된다. 또 그동안 꾸준히 기대감을 드러냈던 정승현도 있고, 성남 시절 애제자였던 윤영선도 있다.
장현수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또 신태용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중 한 명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한 상태라면 멕시코전에서 흔들릴 수 있다. 선수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장현수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일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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