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故김태호, 갑작스런 비보..개그계 ‘애통’․네티즌 ‘추모’(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6.20 13: 59

고(故)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큰 충격이었다. 군산 주점 화재 사망자 중 한 명이 고 김태호라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이하 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지난 19일 OSEN에 “고 김태호가 자선 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에 내려갔고, 그곳에서 지인들과 술을 한 잔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고 김태호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군산시 한 주점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한 50대 남성이 술값 시비로 업주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주점에 휘발유를 뿌려 방화를 저질렀다. 이 사고로 고 김태호가 사망했다.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재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 방화범은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해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안타까운 건 고 김태호가 주점에 들어선 지 10분 만에 화재가 났다. 조금만 늦게 주점에 도착했으면 비극은 피할 수 있었을 거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 김태호는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 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서 활약했다. 오랫동안 개그계 큰형님으로 활약했던 고인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제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 2014년 제23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드라마 ‘쾌걸 춘향’, ‘그대는 별’, ‘서동요’, ‘열혈장사꾼’ 등에도 출연하고 강연, 행사 전문 MC로도 성실하게 활동했다.
그런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개그계 동료와 선후배들이 애통해하고 있다. 개그맨 이용식은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며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미진은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고 애통해했다.
권영찬은 “인생지사 새옹지마. 개그우먼 김혜선은 결혼한다 기사가 떠서 축하를 받고 고 김태호 형은 갑작스레 비보가 들려왔다. 참 열심히 살아온 형인데”라며 “형 좋은 곳으로 부디 가세요. 내일 조문하러 갈게요”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트로트가수 서인아는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이뻐해주던 오빠..무슨일 있음 일 같이 하자고 먼저 손내밀어주던 오빠”며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 뒤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네티즌들 또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만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고 김태호 블로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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