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긋지긋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6-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5일 고척 넥센전 이후 3연패 마감.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박한이(지명타자)-손주인(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SK는 노수광(우익수)-한동민(지명타자)-제이미 로맥(3루수)-김동엽(좌익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박정권(1루수)-김강민(중견수)-나주환(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홈런 군단답게 화끈한 대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2회 이재원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박정권이 삼성 선발 양창섭과 풀카운트 끝에 우월 스리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110m. 곧이어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나주환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삼성 선발 양창섭이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2루 주자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4-0.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다린 러프의 몸에 맞는 공,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김헌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원석은 2루에서 터치 아웃. 계속된 1사 1,3루서 강민호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러프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7회 러프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이원석의 야수 선택으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곧이어 김헌곤은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강민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아웃됐다. 계속된 2사 3루서 박한이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은 8회 1사 3루서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다린 러프가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6-4 승기를 가져왔다.
선발 양창섭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러프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6⅔이닝 3실점(3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