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에 빼앗긴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청주 홈런쇼의 승자였다.
한화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11-7로 승리했다. 4회 하주석의 동점 투런포, 이성열의 스리런포에 이어 5회 강경학의 투런포까지 홈런 3방이 터졌다. 4회에만 타자일순으로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타자 전원출루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한화는 시즌 40승(31패) 고지를 돌파하며 하루만에 2위로 복귀했다. 반면 LG는 41승33패가 되며 한화에 반경기 뒤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한화가 LG에 7승4패 우위.

LG가 1회초 2사 후 한화 선발 김재영에게 박용택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도 1회말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했다. 강경학의 좌전 안타로 마련된 2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중전 적시타, 송광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LG는 3~4회초 3득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서상우의 우전 안타,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2루 땅볼로 3-2 역전한 LG는 4회초 이천웅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마련된 1·3루에서 유강남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 4-2로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도 4회말 바로 추격했다. 선두 오선진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주석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임찬규의 2구째 121km 체인지업 한가운데 몰렸고, 비거리 115m 투런포로 연결됐다. 시즌 6호 홈런. 승부는 4-4 원점이 됐다.
여세를 몰아 계속된 4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강경학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했다. 이용규의 3루 도루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이성열이 임찬규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8-4로 달아났다. 바깥쪽 낮은 137km 직구를 잘 밀어쳤다. 비거리 115m, 시즌 14호 홈런.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화는 바뀐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호잉의 우측 2루타, 송광민의 볼넷, 김민하의 2루 도루로 만든 1사 1·3루에서 오선진의 3루 땅볼로 1점을 더했다. 4회에만 안타 5개, 사사구 3개 포함 타자일순으로 7득점을 폭발했다. 스코어도 순식간에 9-4로 벌어졌다.
LG가 5회초 채은성의 시즌 12호 좌월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한화도 5회말 강경학의 시즌 3호 중월 투런포로 맞불을 놓았다. 강경학이 3안타 3타점, 송광민이 3안타 1타점, 호잉이 2안타 1타점으로 고른 활약. 선발타자 전원출루에 성공하는 등 장단 13안타로 11득점을 합작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5패(8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강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