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컨트롤타워 부재?' KT, 무기력한 완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0 21: 49

사령탑의 부재가 결국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KT 위즈는 경기의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KT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11로 완패를 당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전날(19일) 모친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감독석을 지키는 대신 빈소를 지키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났다. 김진욱 감독은 오는 21일까지 자리를 비우고 이 자리를 최태원 벤치 코치가 채우기로 했다.

감독 대행을 맡은 최태원 코치는 경기 전 "일찍 나와서 파트 별로 모든 상황을 대비해서 구상을 마쳤다"면서 "감독님께서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선수들도 경기 전 의지를 다졌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경기 준비를 한 KT였다.
그러나 경기에 돌입하자 KT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일단 선발  박세진이 난타 당하면서 4이닝 9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벤치의 판단들도 아쉬웠다. 감독의 부재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능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1-4로 뒤진 4회 박세진이 번즈에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나종덕에 볼넷, 전준우에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KT 벤치는 정훈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며 후속 손아섭과 승부를 택했다. 비어 있는 1루를 채우면서 더블 플레이를 노려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고의 4구 작전이 무색하게 박세진은 폭투를 범해 허무하게 실점했다. 그리고 손아섭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1-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세진은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틸 여력이 없어 보였지만 KT 벤치는 그대로 박세진을 밀고 나갔다. 박세진에게는 가혹할 수 있는 처사. 결국 박세진은 신본기에 적시 2루타까지 내주면서 9실점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결국 이후의 운영은 무의미했다. 이미 롯데는 멀찌감치 달아난 뒤였고, 4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고 8회말 이해창의 적시타, 9회말 강백호의 2루수 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KT는 추격 동력을 잃은 뒤였다. 
결국 사령탑의 부재상황에서 KT는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패하면서 KT는 계속 최하위 추락이라는 위기 속에서 이번 주를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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