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로건 베렛이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베렛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4-1에서 내려갔으나 불펜이 5-6으로 역전패를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에 실패했다.
그래도 앞선 13일 LG전에서 7이닝 5피안타 3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올해 2연승과 2연속 QS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는 미운오리 외국인 투수가 아니라 효자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초반부터 구위가 좋았다. 1회 2사후 최형우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넘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탈삼진만 5개를 기록했다. 최고 148km짜리 힘 있는 직구가 보더라인을 파고들었고 KIA 타자들이 움찔했다.
4-0으로 앞선 4회 잠시 흔들렸다. 김주찬과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안치홍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막고 타선을 잠재웠다. 5회도 1사후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침묵시켰다. 6회와 7회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도 104개에 불과했다. 직구의 힘도 좋았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각도 예리했다. 커브까지 던지며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특히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는 완전한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그러나 8회 원종현과 장현식이 와르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 승리를 날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