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폭행vs돈요구"..조재현vs재일교포 여배우 대립→2차피해 우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21 08: 00

배우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성폭행과 관련해 첨예하게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일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1년 드라마 촬영장 남자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를 할 만큼 깊은 우울증을 앓았다고 호소했다. 연기 활동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 A씨는 지난 2007년 꿈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지만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이날 OSEN에 "조재현과 A씨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A씨가 조재현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이어 법률 대리인은 "조재현이 지난 2001~2002년 그 시기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출연했는데 당시 조재현은 인기 배우가 아니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드라마 '피아노'를 하면서 인기가 올라가니까 재일교포 여배우의 어머니가 7~8천만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면서 당시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았던 A씨가 드라마 출연 욕심에 제작진에게 돈을 전달했다가 KBS 자체 감사에 걸려 곧바로 하차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 대리인은 "배우 활동이 어려워진 A씨는 경제적 상황도 악화됐고 이후 조재현이 승승장구하자 핸드폰 요금도 없다며 돈을 보내라고 협박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조재현이 '미투'에 휩싸이자 A씨가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또다시 3억 원을 요구했다. 21일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혀 앞으로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 가운데 대중은 계속해서 '미투'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조재현에게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일에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재현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해 달라는 청원글이 4건이나 등장했을 정도. 조재현과 A씨가 성관계를 맺었던 당시 조재현이 유부남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조재현이 그동안 '미투' 운동에서 수차례 거론됐다는 점에서, 그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잘잘못을 명백히 가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논란 이후, A씨와 관련해 여러 가지 실시간 검색어가 등장해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A씨는 물론 그와 같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전혀 상관없는 배우들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더이상의 2차 피해 없이, 조재현과 A씨를 둘러싼 진실이 명확히 가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 2월 배우 최율이 SNS에 그의 프로필 사진과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올려 '미투' 운동에 휩싸였다. 
이후 JTBC '뉴스룸'이 조재현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조재현은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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