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부터 정승환"..'라스'를 뒤집은 폭로 토크(ft.유재석·정은채)[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1 00: 27

MBC 라디오 DJ 4인방 지석진, 김제동, 양요섭, 정승환이 만렙 입담을 선보였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보이는 라디오스타' 특집으로 꾸며져, 각각 코디-똥디-양디-숲디로 불리는 라디오 DJ 4인방 지석진, 김제동, 양요섭, 정승환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현재 지석진은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김제동은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양요섭은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 정승환은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의 DJ로 나서 진행을 이끌고 있다. 

지석진은 "차태현이 여기 왜 앉아 있냐? 영화도 잘 되고 그랬는데. 보통 프로그램 고를 때 득과 실을 따지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차태현은 "연예인 보고 싶어서 했다"고 얘기했고, 차태현 자리에 욕심을 보인 지석진은 "내가 저기 앉아도 어색하지가 않다"며 웃었다. 
최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지석진은 "'두 시의 데이트'에 이사배 씨가 나왔는데, 만찢남 콘셉트로 내 얼굴에 메이크업을 했다. 너무 코믹하고 재밌었다. 이사배 씨가 실검 2위를 하고, 내가 1위를 했다"며 만족했다.
10년 째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는 김제동은 "10년째 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못했다. 1년에 대학 특강 등 무료 강의 40~50개를 정해놓고 한다. 대신 돈 받는 곳은 훨씬 더 많이 받는다. 기업체는 더 받는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에 랜덤 포토카드를 105종이나 마련한 양요섭. 그는 "앨범에 포토카드 2장이 들어있는데, 팬 분들이 다 모으시더라. 얼마나 중복이 될까 싶어서 앨범 10장을 사봤는데 중복이 많더라. 105장이 다 다르진 않지만, 최대한 다르게 찍으려고 한다. 근데 앞으로는 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같은 해 '슈퍼스타K 시즌6'와 'K팝 스타' 오디션에 참가한 정승환은 "나도 안 나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네 나이가 뭘 가리니, 할 수 있으면 다 해보면 좋다'고 하시더라.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다. 근데 당시 심사위원으로 윤종신 선배님이 나왔다. 내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친구인데, 기타가 없다면서 떨어뜨리셨다"고 설명했다.
20년차 부부인 지석진은 "요즘 아내와 신혼 같다. 같이 있는 게 즐겁다. 예전에는 각서와 반성문을 많이 썼는데, 사실 각서가 더 쓰기 쉽다. 반성문은 내가 머리를 써서 적어야 하고, 각서는 불러주는 대로 쓰면 된다"고 고백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지석진이 거침없이 얘기를 다 하는데, 딱 하나 유재석 얘기는 조심한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유재석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근데 김구라라는 송신소에 들어가서 오류 전파가 나면 큰일난다. 출발이 나라고 하면 재석이가 얼마나 속상할까 싶다. 내가 김구라를 믿지 못한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재석이 형 사는 집은 자가냐?"고 물었고, 지석진은 "유재석이 자가가 아닌 전세에 산다"고 답했다. 윤종신은 "유재석이 전세라니, 당연히 자가인 줄 알았다"며 놀랐다. 이에 지석진은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했냐"며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유재석이 '라스'에 안 나오는 이유가 뭔지 아냐? 지금도 출연한 거나 다름 없다. 계속 언급해서 그렇다"며 웃었다.
"아이돌이 나올 때마다 묻는 질문이 정산과 저작권료라고 들었다"는 말에 지석진은 "방송이 아닌 노래 나갈 때 묻는다. 표정이 어두운 분은 정산이 안 되는 친구들이고, 밝으면 정산이 잘 되는 친구들이다"고 답했다. 양요섭은 "저희한테도 물었다. 너희끼리 회사를 차려서 잘했다고 하셨다"고 했다.
김제동은 "라디오가 끝나면 빵을 사서 라디오 작가들과 기술 팀들에게 나눠준다"고 밝혔다. 이때 MC들이 계속 '김제동 몰이'를 하자, 김제동은 "그래! 작가들이 예쁘다. 내가 마음이 있어서 집 문 밖에 걸어놨다가 준다"며 버럭했다.
김제동은 하루에 빵 값이 3~4만원 나온다고 했고, 차태현은 "제동이 형 그 정도는 번다"고 말했다. 김구라, 윤종신 등은 "혼자 살면 크게 돈 쓸 곳이 없다. 김제동이 술도 안 먹는다"고 증언했다.
"술 끊은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김제동은 "장가가려고 끊었다. 술 끊은 지 6년 반이다. 난 저평가된 신랑감이다"고 답했다. 차태현은 "6년 반이나 됐는데 여태.."라며 안타까워했고, 김제동은 "난 쟤가 저래서 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진과 친분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석진은 진을 향해 '너처럼 일주일만 살아보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고, MC들은 "너무 질척대는 거 아니냐?"며 지적했다. 
김제동은 방탄소년단 진이 보낸 '형님 죄송해요, 회사에서 거절을 하네요. 다음에 술이라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발견하고 폭로했다. 당황한 지석진은 "내가 원래 부탁을 안 하는 사람이다. 근데 '런닝맨' 방송 중에 부탁을 했는데, 스케줄상 안 된다고 하더라. 이후 진이 착하게 '가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반대를 한다'고 답장이 왔다"고 설명했다. 
양요섭은 데뷔 10년차 아이돌 보컬리스트로서 현재도 보컬 레슨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자만심에 빠져서 안 다닌 적도 있는데, 1~2년 전부터 성대도 근육이라는 생각을 했다. 안 쓰면 안 된다고 느꼈다. 만 시간을 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시간을 채우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김제동의 솔로인 이유가 뭐냐?"는 말에 지석진은 "적극적으로 구애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김제동은 여자 쪽에서 좋아해 줘야 된다"고 진단했다. 김제동은 "결혼을 떠밀려서 하는 건 그렇고, 요즘 '둘이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상형은 키 크고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김제동은 MBC 라디오 DJ로 잠시 활동한 정은채 대신 지석진이 출연해 크게 실망했고, 김제동은 MC들의 주선으로 정은채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후 쌍절곤을 돌렸고 쿵후까지 시연했다.
/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