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성폭행"vs"공갈 협박"..조재현, 끝없는 논란→국민적 분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1 12: 21

배우 조재현이 성폭행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조재현 측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이며 오히려 돈을 달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히며 폭로 여성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서 조재현을 향한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가 벌써 4번째이고, 국민 청원 역시 줄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향한 국민적인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조재현의 4번째 미투 폭로는 지난 20일 재일교포 여배우 A씨로부터 터져나왔다. A씨는 16년 전인 2002년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공사 중인 남자 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을 가했다는 것. 저항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던 A씨는 심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등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A씨는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조재현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OSEN에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고, 내일(21일) 공갈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고, 소송은 끝까지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재현이 드라마 '피아노'에 출연하며 인기가 올라가자 A씨의 어머니가 7~8천만원을 달라고 협박했고, 이후에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재일교포 여배우가 최근에는 별 연락이 없었는데, 조재현 씨의 미투가 터지고, 자신의 어머니가 하던 사업이 잘 안되니까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들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또 다시 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성폭행 진위 여부와 금전적인 문제에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조재현 측은 하루가 지난 21일에도 "현재 자료 확인 중에 있어서 A씨에 대한 고소장 접수는 이르면 오늘, 아니면 내일 오전 중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갈미수로 고소하려 했으나, 공소시효 내에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돼 현재 검토 중에 있다는 것. 법률 대리인은 고소를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조재현은 이미 성추행 및 성폭행 가해자로 3차례나 지목이 된 바 있다. 지난 2월 배우 최율을 시작으로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 B씨, 여제자 C씨 등이 연달아 조재현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대중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결국 조재현은 출연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불명예스러운 하차를 하는 한편,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집행위원장직과 교수직에서도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조재현 스스로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들 조수훈 특혜 논란에 휩싸여 해명을 하는 등 거듭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재현이다. 그런 가운데 또 다시 과거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것. 
특히나 이번 논란은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 20대 여배우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점만으로도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폭행 진위 여부를 떠나 조재현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된 것.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재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아들 조수훈의 아이스크림 사업 불매 청원까지 등장했다.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한들 조재현을 향한 국민적인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