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어깨 부상’ 이정후,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습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21 13: 02

“저 괜찮아요.” 이정후(20·넥센)가 빠른 회복을 다짐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전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난달에는 사구에 종아리를 맞아 16일 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9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2-4로 지고 있던 7회초 주자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이정후는 3루로 향했다. 3루 베이스 앞에서 다리부터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어깨에 충격이 갔다. 베이스를 지나치면서 아웃이 된 이정후는 어깨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7회말 교체됐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다음날(20일) 검사를 받은 결과 좌측 어깨 내측 전/하방 과절와순 파열로 밝혀졌고,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하는 데 6주가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
장정석 감독은 “주루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정후가 3루로 슬라이딩을 할 때 망설인 것 같다. 다리부터 들어갈 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지 고민하다가 다친 것 같다. 슬라이딩만 제대로 됐다면 아웃도 안됐고, 부상도 없었을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서 장 감독은 “3~4주 정도 안정을 취하고 1주 정도는 기술 훈련과 실전 경기를 감안해 6주라는 일정을 짰다. 전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엿다.
장정석 감독의 마음도 새카맣게 탔지만, 이정후 본인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를 기록한 이정후는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9푼5리로 고감도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한창 컨디션이 좋은 상황에서 나온 부상이다.
초조할 법도 했지만, 이정후는 씩씩하게 복귀를 다짐했다.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잠실구장을 찾은 이정후는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최대 복귀 기간이 6주다. 잘 준비하면 더 빠르게 나올 수도 있다. 빨리 복귀하기 위해서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SNS에도 팬들에게 인사도 남겼다. 이정후는 “올해 잦은 부상이 자꾸 생겨 팬들께 걱정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시 돌아오면 더욱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히어로즈 화이팅”이라는 글을 통해 건강한 복귀를 예고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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