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KBO 최다안타 대기록, 청주냐 잠실이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21 13: 23

청주에서 대기록이 이뤄질까, 아니면 잠실 홈으로 넘어갈까. 
LG 박용택(39)의 대기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20일까지 박용택은 개인 통산 2316안타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양준혁의 2318안타에 2개 차이로 근접했다. 양준혁은 지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해태-LG-삼성을 오가며 18년을 뛰었다. 
지난 2002년 프로 데뷔한 뒤 LG 한 팀에만 몸담고 있는 박용택은 올해로 1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준혁보다 1년 빠른 시점에 그의 기록을 넘본다. 통산 2014경기를 뛴 박용택의 타율은 3할9리. 2135경기에서 통산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한 양준혁에게 뒤져있지만 안타를 쌓는 속도는 좀 더 빠르다. 

요즘 페이스도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40타수 15안타 타율 3할7푼5리로 완연한 회복세. 지난 17일 잠실 KIA전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 행진. 19~20일 청주 한화전에도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양준혁에 다가섰다. 대기록이 눈앞에 왔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잘 이어가고 있다. 
관심은 과연 어디서 대기록을 작성하느냐 여부. LG는 21일에도 청주에서 한화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박용택이 3안타를 몰아치면 양준혁 기록을 넘어 KBO리그 기록을 바꾸게 된다. 박용택은 올해 6번의 3안타 경기가 있었다.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이라면 한화 제2구장 청주에서 보기 드문 대기록이 나온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인 김민우를 상대로는 통산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한화전 11경기에서 43타수 13안타 타율 3할2푼6리 1홈런 5타점으로 잘 때렸다. 2007년 이후 청주구장에서도 13경기 52타수 19안타 타율 3할6푼5리 2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1일 경기에 3안타도 충분히 가능하다.  
사실 박용택에게 가장 좋은 그림은 청춘을 바친 홈 잠실구장에서 대기록을 이루는 것이다. LG는 22일부터 롯데를 상대로 잠실 홈 3연전이 예정돼 있다. LG 홈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세운다면 의미가 남다르다.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잠실에 가서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LG 류중일 감독은 "기록이 걸려있으면 팀도 개인도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기록은 가능한 빨리 달성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박용택의 기록도 빠르면 좋다. 최근 페이스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다만 더 좋은 그림을 위해서라면 잠실구장이 좋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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