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마녀' 최우식 "데뷔 후 첫 액션, 이미지 변신 갈망있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1 11: 51

 배우 최우식이 올 초 개봉한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 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주피터필름) 이후 4개월 만에 ‘마녀’(감독 박훈정,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제작 영화사 금월·페퍼민트앤컴퍼니)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마녀’는 한 시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가운데 어린 소녀만 유일하게 살아남아 탈출에 성공한다. 이 아이는 과거의 기억을 잃고 10년간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이다.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2017) 이후 10개월 만의 복귀작이다.
최우식은 ‘마녀’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귀엽고 호감 가는, 남동생 같은 캐릭터를 자주 선보여 왔다면 이번에는 인정이 없고 냉혹한 남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시크한 면모를 강조했다.

최우식은 2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도 이 영화를 언론시사회 때 처음 봤다. 저는 제일 걱정했던 게 액션이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나름대로 멋있게 나온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첫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제일 기대됐었다. (극중)잡지를 보며 웃는 장면인데 그게 큰 스크린에 어떻게 나올지 기대했었다”라고 작업 후 작품을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우식은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같이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사실 대본만 보면 저와 귀공자의 이미지가 매칭이 안 됐다. 제가 여쭤본 게 캐릭터의 이름도 귀공자고, 센 캐릭터인데 가능할지 궁금했다”며 “제 생각에 키가 크고 얼굴이 흰 편이면 귀공자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나 싶었다(웃음). 감독님께서 ‘어울릴 거다’라는 얘기를 하셨다. 자윤 이외에 나머지 캐릭터는 이름이 없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주인공에 몰입을 하셨던 게 보였다. 성이 ‘귀’에, 이름이 ‘공자’가 아닐까 싶다(웃음)”라는 농담을 건넸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 최우식은 “촬영 3개월 전부터 하루에 4~5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 ‘부산행’에서는 맞고 달리는 것 밖에 안 했기 때문에 귀공자답게 싸워야 해서 제대로 배웠다”며 “(귀공자로서)인간이 못하는 액션이 많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저희에게 말씀하신 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하라’고 하신 게 있었다. 그래서 (액션)0부터 시작했다. 7~8까지는 올린 거 같다(웃음)”고 답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이어 김다미와 액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친해지기도 전에 액션스쿨에서 만나 제대로 된 소개도 없이 액션의 합을 맞췄다”며 “액션을 하면서 (김)다미와 친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후 강인한 이미지를 못 보여줬다. ‘궁합’ 때도 캐릭터의 변신이 있는데 그때부터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한 가지에 국한된 이미지가 아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제게 귀공자 같은 이미지를 주기 어려우셨을 거 같다. 그동안 (연약해보이고 귀엽게 보이는 역할을)해왔는데, 데뷔 후 첫 액션이었다. 사실 이미지 변신 갈망 있었다. ‘마녀’ 이후 이런 이미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JY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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