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최우식 "평범하게 생겨서 다양한 캐릭터 할 수 있는 거 같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1 11: 52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거인’(감독 김태용, 2014),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6), ‘옥자’(감독 봉준호, 2017)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 출연해온 최우식은 ‘마녀’(감독 박훈정)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 자윤(김다미 분) 앞에 나타난 귀공자 역을 맡으면서 180도 변신을 시도했다.
평화로웠던 자윤의 일상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는 귀공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우식은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그간의 순수하고 해맑은 이미지를 벗고, 시크하고 냉철한 면모를 부각시켜 냉혈한을 완성했다.
최우식은 2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 속 캐릭터의 비중을 떠나, 악역과 착한 역을 떠나, 제 생각에는 모든 캐릭터는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쑥맥이거나 지질한 캐릭터라도 그런 부분을 극대화시켜서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게 매력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마녀’의 제작진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액션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정된 공간을 이용하는 액션이 주요했으며 벽을 타고 가로지르거나 천장 높이 뛰어오르는 등 예상치를 넘어서는 놀라운 액션은 좁은 공간의 특성과 한계를 오히려 절묘하게 활용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최우식은 "한 가지에 국한된 이미지가 아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제게 귀공자 같은 이미지를 주기 어려우셨을 거 같다. 그동안 (연약해보이고 귀엽게 보이는 역할을)해왔는데, 데뷔 후 첫 액션이었다. 사실 이미지 변신 갈망 있었다. ‘마녀’ 이후 이런 이미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인물들의 동선과 움직임이 완벽하게 계산돼 완성도 높은 대규모 액션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기존 영화와 다른 액션의 탄력적이고 놀라운 속도감은 ‘마녀’만의 액션 스타일에 방점을 찍는다.
그가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외모다. 작은 얼굴과 모나지 않은 이목구비가 잘 조화되어 있어서다. 마치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훈훈한 외모는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2011년 데뷔한 최우식은 단박에 스타덤에 오르지 않았다. 작은 캐릭터를 맡았을지라도, 크고 적음을 떠나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대중에 알렸다. 자신만의 매력과 강점을 살려 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최우식은 "평범하게 생겨서 다양한 캐릭터 할 수 있는 거 같다"면서 "어떤 선배님들은 ‘너 너무 한 가지 모습만 보여주는 거 아냐?’ ‘너무 영화만 하는 거 아니냐?’ 등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신다. 근데 여러 가지를 해야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나중을 위해 여러 가지 많은 작품을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JY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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