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이 배우 정우성의 소신 발언을 저격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선행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우성에 반해 윤서인의 도를 넘어선 비판에 불편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정우성이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관련 유엔 난민기구의 입장문과 함께 난민촌 사진을 게재하면서다.
정우성은 자신이 지난 해 말 방문한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에 대해 "여전히 수십만 명의 난민들이 기약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난민의 날'이니만큼 난민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희망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평소에도 난민을 위한 선행에 힘쓰고 있다. 언론 홍보 뿐만 아니라 기부 등 적극적으로 선행에 앞장 서 왔던 정우성이다. 대중들도 이런 정우성에 '개념 배우'라는 수식어를 부여하며 그의 의미있는 행보에 박수를 보내곤 했다.
이번 난민 발언 역시 친선대사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물론 난민 수용 찬반 논쟁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정우성의 발언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지만, '세계 난민의 날'이기에 한번쯤은 깊이 있게 생각해볼 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윤서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어휴"라며 정우성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윤서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까지 올라가며 금방 화제가 됐다. 윤서인은 신이라도 난 듯 댓글로 기자들을 언급하고, "오늘도 평화로운 윤서인 페북"이라는 글을 남기는 것도 모자라 소파에 누워 SNS를 하는 남자의 그림을 게재하는 등 과한 리액션을 취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런 윤서인에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비난하는 대중들도 적지 않다. 평소 기부와 선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정우성을 향한 윤서인의 조롱에 가까울 정도로 도를 넘어선 저격이 정당하냐는 의견이 지배적. 특히나 많은 이들이 일본 가서 살고 싶다고 했던 윤서인의 과거 발언을 거론, 그의 정우성 저격이 부적절하다며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윤서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