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박정민 "첫 원톱 주연 '변산', 기분 이상하고 감개무량"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21 15: 59

배우 박정민이 '동주'에 이어 '변산'으로 스크린에 새로운 청춘을 그려낸다.
'변산'은 '동주', '박열'에 이어 이준익 감독이 선보이는 청춘 3부작 작품으로,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박정민은 '변산'에서 꼬일대로 꼬여버린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일한 탈출구인 '쇼미더머니'에 6년간 도전하지만 늘 탈락의 쓴맛만 맛보는 무명 래퍼 학수 역을 맡았다. 학수는 고향 변산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발렛 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을 연명하면서도 '쇼미더머니'에 6년 연속 지원하며 랩과 힙합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인물. 그러나 자신을 짝사랑했던 선미의 꼼수 가득한 전화 한통에 돌아간 고향에서 잊고 싶었던 흑역사와 예측 불허 사건들을 마주하며 인생 최대 고비를 맞이하게 되는 캐릭터다. 

특히 '변산'은 이준익 감독과 박정민의 재회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 '동주'에서 박정민을 증명해낸 이준익,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부름에 최고의 열연으로 제대로 응답한 박정민. '동주'의 두 주역이 만드는 새로운 청춘 '변산'은 이 시대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빡센 청춘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박정민은 특히 '변산'으로 첫 원톱 주연에 나선다. 박정민은 "기분이 이상하다. 주제 넘은 짓인가 싶기도 하다"며 "사실 제가 막 인지도가 엄청 높은 스타 배우도 아니고,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도 아니지 않나. 그런데 티켓 파워가 있는 감독님과 여자 주인공이 있어서 이렇게 하게 됐다"고 수줍어 했다.
이어 "감개무량하다. 그리고 불안하다. 어쨌든 만드는 과정은 너무 재밌고 행복했는데 세상에 보여드리는 상황이 왔으니 걱정된다. 기대는 잠깐 접어둬야겠다"며 "부담이 10이고, 기대는 0이다. 모든 분들이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좋다고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다. 알아봐주시는 거구나 싶어서 그런 반응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지난해부터 상업영화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제 자질의 부족함, 제 그릇의 크기에 대한 재고를 가득 생각할 때였다. 쉬운 일이 아니구나, 열망은 있고 열정도 있었으나 냅다 도전할 만큼의 무게가 아니구나, 아이고 이거 어떡하지 관둬야 하나, 이 일이 안 맞는 건가 수없이 많은 깊은 땅굴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고 '변산'을 선택할 당시의 고민을 전했다.
이준익 감독과 자주 통화를 하며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는 박정민은 "감독님이 이런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잊어버리고 있으라고 해서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 촬영 끝나고 뭐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작품 보고 있어요 하니까 내일 당장 잠깐 사무실로 오라고 하시더라"며 "목적은 시나리오를 받으러 갔지만 '이런 고민이 있어요, 힘들더라고요' 라고 했더니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결 가뿐해진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받고 근처에서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재밌더라. 랩도 하고 대사도 하고, 흥미롭네 하다가 이런 시나리오면 뭔가 감독님과 정말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변산'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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