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윤서인, '난민 발언' 정우성 도넘은 조롱 만화..역풍 맞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1 16: 01

배우 정우성의 '난민 발언' 이후 만화가 윤서인이 이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듯한 그림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극과 극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오전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북용 한 컷 만화: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걸'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그린 만화 한 컷을 게재했다.
공개된 만화 속에는 고급스러운 집안에서 한 남자가 소파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만화 속 남자는 오른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의 SNS에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라는 글을 적고 있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난민촌 사진을 올리면서 "전 세계에서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습니다. 오늘 #난민과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정우성이 해당 글을 남겨 인터넷상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정우성이 예멘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의견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관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정우성의 난민 발언이 기사로 보도되자, 윤서인은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 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에휴"라는 글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윤서인은 정우성을 향해 "몇 명이라도 데리고 살아라"는 원색적인 멘트를 날린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직접 만화를 그려서 또 한 번 정우성을 저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난민 수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조롱 섞인 만화까지 그리면서 저격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 나온 것.
현재 윤서인이 남긴 페북용 만화컷 게시물에는 댓글이 100개 이상 달려 있다. 윤서인의 멘트를 동조하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로 "열등감 있는 건 이해하겠는데 이건 좀 아니다", "적어도 정우성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직접 봉사하고 자신이 가진 영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애쓴다. 정작 방구석에 앉아서 말로만, 글로만, 그림으로만 그러는 건 본인 아닌가"라며 윤서인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눈에 띈다.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한 사람을 조롱하는 듯한 만화를 그린 윤서인의 행동은 잘못됐다며 이를 꼬집는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의 선의를 의심하고, 자극적인 멘트와 만화로 희화화하는 사람이 동시에 자신의 소신을 펼친다면 그 안에서 진심이 느껴질까.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의 의견은 온전히 존중받기 힘들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윤서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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