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이 6개월여 만에 배우 정우성을 또 저격했다. 이번에는 정우성이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에게 희망이 돼주세요”라고 한 발언에 대해 무차별 저격을 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 관련 유엔 난민기구의 입장문과 함께 난민촌 사진을 게재하며 “이 곳은 제가 지난해 말 방문한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이곳에는 여전히 수십만 명의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전 세계에서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한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다. 오늘 #난민과함께 해달라.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명예사절로 임명돼 기구의 대중 및 언론 홍보, 모금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난민을 위해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 2015년에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그에게 윤서인이 트집을 잡았다.

윤서인은 자신의 SNS에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 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에휴”라며 정우성을 저격했다.
이뿐 아니라 윤서인은 정우성을 희화화하는 웹툰도 공개했다. 한 남자가 호화로운 소파에 누워 눈DP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세..”라는 글을 적고 있다. 웹툰 속 남자가 정우성이라고 명시된 건 아니지만 정우성이 SNS에 게재한 발언과 똑같아 정우성을 비난한 거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그림이다.
윤서인의 무차별 저격에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OSEN에 “입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근거 없는 비난에 대응할 가치가 없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윤서인이 정우성을 비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우성은 자신의 SNS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 받고 외면당하고 이제는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며 전국언론노조KBS본부 총파업 지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윤서인은 정우성이 올렸던 영상 캡처 사진과 함께 “님이야말로 지금 연예인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신 듯”이라고 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유로 이 같은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이후 윤서인이 올린 글은 정치적 성향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남자는 역시 잘생긴 외모보다는 좀 뚱뚱하고 못생기더라도 생각이 바로 잡히고 똘똘한 남자가 최고인 것 같다”며 “여성 여러분 남자 잘생긴 거 하나도 소용없다.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잖아”라는 글과 함께 호빵맨 그림을 게재했다.
마치 정우성이 틀린 말을 했지만 잘생긴 외모 때문에 개념 배우로 평가받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글이었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그의 발언은 결국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번 또한 마찬가지다. 건강한 비판이 아닌 ‘난민을 데리고 사는 것=희망이 되어주는 것’이라는 근거 없는 생각으로 정우성을 비난, 윤서인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정우성, 윤서인 SNS, 아티스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