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성폭행 진위 여부를 놓고 법적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재현 측이 A씨를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A씨 역시 명예훼손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을 내비쳐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16년 전인 2002년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는 이유로 자신을 남자 화장실로 불러 압력을 가하고 성폭행을 했다는 것. 하지만 조재현 측의 입장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 또한 조재현 측은 오히려 A씨와 그의 어머니가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1. "성폭행" vs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

A씨는 2001년 출연한 드라마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났고, 이듬해 5월 한 방송국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후 조재현에게 약속받은 연기 활동마저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서 꿈을 접었다고 전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는 A씨는 지금도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며 장소와 시기 역시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2. "금전 요구 없었다"vs"협박, 최근에도 3억 요구"
조재현 측은 A씨와 그의 어머니가 성관계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측은 "조재현이 유명 배우로 승승장구하자 휴대전화 요금도 없다며 돈을 보내라고 협박한 적도 있다"며 "최근에는 연락이 없다고 조재현의 미투가 불거지고, A씨 어머니의 사업이 악화되자 다시 연락해 3억 원을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재현 측의 입장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조재현의 매니저가 성형수술을 하라고 준 비용 4천만원과 연기 교습비 외에 받은 돈이 없으며 협박을 한 일도 없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3. "명예훼손 맞고소" vs "새로운 사실 발견, 공갈까지 포함해 고소 검토"
조재현 측은 A씨에 대해 강경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21일 고소를 할 생각이었던 조재현 측은 이날 OSEN에 "애초에 공갈미수로 고소하려 했으나, 공소시효 내에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돼 현재 검토 중에 있다. 그래서 이번 건은 공갈미수로, 예전 사건 건은 공갈로 포함시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내일 오전 중에는 고소장의 접수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조재현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조재현 측은 "기자회견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소장을 접수하며 우리의 입장을 밝힐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조재현 측이 고소를 해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떳떳하다는 것.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할 가능성 역시 드러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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