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롯데가 올 시즌 첫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 기록도 경신했다.
KT와 롯데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8차전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시즌 28승1무44패를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33승1무36패에 머물렀다. 아울러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18일 사직 삼성-롯데전 4시간 56분이었다. 이날 양 팀은 5시간이 넘는 경기를 펼쳤다.

KT가 초중반 주도권을 쥐었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이해창의 좌전 안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로하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1사 후 강백호의 좌전 안타,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가 6회초, 1사 후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등장한 이병규가 KT 선발 니퍼트의 13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이 송승준의 144km 속구를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대주자 나경민의 2루 도루, 김동한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번즈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 기회에서 이병규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4-3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김동한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2사 후 오태곤이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면서 경기는 다시 연장 11회로 흘렀다.
이후 양 팀은 모두 기회를 무산시켰다. 연장 11회말 KT가 1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롯데는 12회초 2사 1,2루 기회를 놓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