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1958년 이후 최악의 경기로 고개를 숙였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도 할 말을 잃었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1무1패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졌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1958년 체코슬라바키아전(1-6 패)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1974년 대회 이후 2002년 한일 대회를 제외하면 조별리그 탈락 역사가 없던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한 경기력만 확인하며 답답함을 남겼다.
이날 디 마리아를 빼는 등 선수 및 전술적 변화를 가져간 아르헨티나였지만, 결국 후반 8분 나온 카바예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허둥지둥댄 아르헨티나는 조직력으로 무장한 크로아티아의 먹잇감이었다.
경기 후 삼파올리 감독은 “부끄러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고통스러운 패배다. 우리는 싸워야 했고, 모든 것을 다 걸었어야 했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에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픔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삼파올리 감독은 “팬들의 용서를 구한다. 특히 아르헨티나를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고개를 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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