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시즌 2호 홈런보다 팀 승리 견인 더 기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23 11: 42

구자욱(삼성)이 28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두산전 홈 10연패 사슬을 끊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구자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나섰다. 0-3으로 뒤진 1회 박해민의 중전 안타,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두산 선발 이용찬의 6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박해민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구자욱과 다린 러프의 연속 적시타 그리고 김헌곤의 그랜드슬램으로 6-3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허경민과 김재환의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구자욱이 해결사 본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2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이용찬의 3구째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28일 만의 홈런. 구자욱은 4회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해 추가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두산을 16-14로 꺾고 두산전 홈 10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구자욱은 결승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28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는데 큰 의미는 없다. 시즌 2호 홈런을 친 것보다 6-6 동점 상황에서 7-6으로 달아나는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오늘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타격감과 컨디션이 모두 좋다.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팀 시즌 최다 득점을 했다. 이런 최다 득점을 기록한 날 보통 다음날 팀이 저조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는 오늘 끝난 것이고 내일 또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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