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느낌 살리자"..'나혼자' 쌈디, 無욕도 예능으로 승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23 16: 51

'나 혼자 산다' 쌈디가 무욕을 예능으로 승화시켜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제작진의 1년 러브콜에 응하기 위해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쌈디는 기침 소리로 아침을 시작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전보다 훨씬 핼쑥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다"는 박나래의 평을 들었다. 쌈디는 "2년 만에 앨범을 냈다. 최근 작업실에서 숙식을 해결 중이다. 요즘 생각이 많아 잠을 잘 못 잔다. 음악에 대한 고민 때문에 불면증을 얻었다"고 근황을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쌈디는 "앨범 작업만 하다 보니까 식욕, 수면욕, 물욕, 심지어 성욕까지 없어졌다"라며 "6개월 정도를 앨범에만 매진했다. 원래 62kg 정도 나가다 지금은 57kg다. 그렇게 죽어지내고 있다"고 현재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 혼자 산다'를 보면서 좋은 시간을 놓친 것 같아 부럽더라. 인생이 점점 외로워지는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쌈디는 아침으로 브라질너트 두 알을 먹거나 "꾸준히 한 지 몇 달 정도 됐다"며 스트레칭을 해 시선을 모았다. 무엇보다 쌈디는 목표로 한 운동을 수행하지 못하자 "느낌 살리면 됐다. 운동의 느낌을 살렸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연신 "느낌 살리자"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무욕의 삶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여전한 예능감을 뽐낸 쌈디였다.
이 외에도 쌈디는 오랜 시간 먹을 것을 고르지 못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결정 장애를 입증했으며, 집 계약일 문제로 현재 래퍼 로꼬의 집에 머물고 있음을 밝혀 반전을 선사했던 바. 또 야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으로 무지개 회원들을 당황시키거나, 앨범 발매를 자축하는 자리에 그레이, 디크로, 정영목, 로꼬 등을 초대해 소소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쌈디는 그동안 묵혀놨던 생각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음악을 그만두고 쉬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슬럼프에 빠졌던 것. 그래도 쌈디는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음악에 대한 즐거움을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 재밌게 음악 하면서 살고 싶다"며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무욕의 삶'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면서도 깨알 같은 예능감으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쌈디. 비록 2년이라는 세월이 걸리긴 했지만, 신보 발매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그가 앞으로 음악과 예능에서 어떤 활동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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