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정락이 1356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3회를 채우지 못했다.
신정락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정락은 지난 2014년 10월 6일 잠실 NC전 이후 1356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16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불펜 등판이었다. 결국 선발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며 조기 강판 당했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에 나선 신정락은 초반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에 중전안타를 맞은 뒤 나경민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채태인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4-6-3의 병살타로 2아웃과 점수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병규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2사 1,2루로 이어졌고 결국 민병헌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번즈에 안타를 맞은 뒤 나종덕에 희생번트를 대주면서 1사 2루에 몰렸다.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경민에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 2사 2,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 역시 선두타자 이대호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민병헌에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신본기에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로 2실점 했다.
결국 신정락은 3회를 채우지 못했다. 3회초 1사 2루에서 김영준으로 교체됐다.
김영준은 1사 2루에서 첫 타자 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로 위기를 증폭시켰다. 나종덕은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2사 1,2루에서 전준우는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겨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