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택'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5913일 간의 대여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3 19: 02

LG 트윈스 박용택(39)은 꾸준하하게, 그리고 쉼없이 통산 최다 안타를 향한 여정을 이어왔다.
박용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노경은을 상대로 1회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4회말 1사 1,2루에서 고효준의 123km 커브를 받아쳐 동점을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통산 2319안타 대기록을 완성했다.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용택은 이 해 4월 16일 문학 SK전에서 우익수 뒤를 넘기는 2루타로 KBO리그 무대의 첫 안타를 신고하며 안타 여정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9월 10일 시민 삼성전에서 1,000안타를 기록한 뒤 2013년 7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1,500안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역대 6번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고 이후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향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박용택은 17년 동안 꾸준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86개)을 제외하고 데뷔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00안타 이상씩을 꼬박꼬박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역대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씩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박용택은 지난 2009년 타율 3할7푼2리를 기록한 뒤 지난 시즌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양준혁(1993년~2001년), 장성호(1998년~2006년)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박용택은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17년간 꾸준하게 활약상을 선보인 그에게 '꾸준택'이라는 별명을 붙여야 할 듯 하다.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박용택은 역대 최고 기록 달성을 위해 5913일을 달려왔고 마침내 환하게 미소 지었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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