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게 대타 카드가 날아갔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1-8로 졌다. 4회말 올린 1득점이 유일했다. 4회말 좋은 흐름을 못 이어간 것이 뼈아팠다.
NC는 0-2로 뒤진 4회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재비어 스크럭스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석민이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하며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김성욱의 우중간 떨어지는 안타가 나오며 스크럭스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NC는 김찬형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NC는 승부수를 던졌다. 포수 정범모 타석에 최준석 카드를 꺼냈다. 4회부터 팀 내 최고 대타 자원을 꺼내들었다. 확실하게 승부의 추를 가져오겠다는 유영준 NC 감독대행의 의지였다.
1루 주자 김찬형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최준석 앞에서 2·3루 찬스가 걸렸다. 볼카운트 2-2, 샘슨이 5구째를 던지기에 앞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3루 주자 김성욱이 슬금슬금 홈으로 다가갔고, 이를 투수 샘슨이 놓치지 않았다. 침착하게 오른발을 뺀 뒤 3루로 향했다.
공을 쥔 채로 빠르게 김성욱을 3루로 몰았고, 3루수 송광민에게 가볍게 토스하며 아웃을 이끌어냈다. 그대로 이닝 종료. 유영준 감독대행이 그라운드에 나와 샘슨의 보크 여부를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축발인 오른발을 투구판에서 정확하게 빼고 송구 동작으로 들어가 보크가 아니었다.
결국 최준석은 제대로 된 타격도 해보지 못한 채 다음 이닝으로 넘어갔다. 5회초 수비에서 포수 윤수강으로 교체된 최준석은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NC의 승부수도 허무하게 날아갔고, 무기력한 1-8 완패로 이어졌다. /waw@osen.co.kr
